직장 생활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매너리즘을 경험합니다. 일이 익숙해지면서 긴장감 대신 편안함이 찾아오지만, 대신 성취감이 줄어들고 일상이 단조롭게 느껴집니다. 실제로 많은 직장인이 이런 매너리즘을 겪습니다.

벼룩시장 구인구직이 2018년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매너리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. 그중 가장 큰 이유로는 ‘반복되는 업무의 지루함’(34.1%)이 꼽혔죠. 업무의 숙달이 오히려 매너리즘을 불러온 셈이죠. 이러한 매너리즘은 개인의 창의성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과 팀워크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.

매너리즘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경험을 해보라고 합니다.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. 이런 때는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.

처음 입사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, 지금 이 일을 그만두면 어떤 변화나 어려움이 생길지를 차분히 떠올려보는 겁니다. 이런 자기 성찰은 현재의 삶이 지닌 긍정적인 부분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고 잊고 지냈던 동기와 에너지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.

만약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면, 아래와 같이 한번 해보세요.

우선 거실이나 베란다, 옥상 등 햇빛이 잘 들고 조용한 곳을 찾아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보세요. 그런 다음 눈을 감고 심호흡을 천천히 크게 세 번 반복하며 생각과 마음을 고요하게 만듭니다.

이제 취업을 준비하던 때를 떠올려봅니다. 그러면서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했던 노력을 머릿속에 떠올려봅니다. 그리고 회사에 입사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.

이어서 회사에 처음 출근했을 때를 되돌아봅니다. 그때 느꼈던 기쁨, 즐거움, 기대감과 설렘 등을 떠올려봅니다. 그리고 지금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.

또 취직하지 못했다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지 생각해봅니다. 생계 유지에 대한 걱정, 취업 스트레스,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 다양한 어려움을 떠올려본 뒤 현재 자신의 삶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.

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을 때 이렇게 잠시 나를 돌아보고 현재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.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.

유한울 아시웨이브 명상기획자